어벤져스의 화려한 퇴장, 다음 주자로 선택된 '이터널스'
지난 2012년 개봉한 어벤져스는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마지막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습니다. '슈퍼맨'이나 '배트맨' 그리고 '헐크'와 같은 단일 히어로 영화에만 익숙했던 우리에게 어벤져스는 우리에게 새로운 형태의 히어로 영화를 보여줬습니다. 우리가 동경했던 영웅들, 그리고 헐리우드의 슈퍼스타들이 한 장면에 등장하는 것은 더이상 우리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순 | 시리즈 | 부제 | 감독 | 관객 수(국내) |
1 | 어벤져스1 | 어벤져스 | 조스 웨던 | 708만명 |
2 |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 | 조스 웨던 | 1,050만명 |
3 | 어벤져스3 | 인피니티 워 | 루소 형제 | 1,123만명 |
4 | 어벤져스4 | 엔드게임 | 루소 형제 | 1,397만명 |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를 막기위해 지구에 온 이터널스
이터널스는 우주의 창조자 셀레스티얼이 지구를 침략한 외계종족 '데비안츠'를 막기 위해 만든 종족입니다. 이들의 본거지는 그리스와 남극에 있는 올림피아, 러시아의 폴라리아, 과거 아시아의 타이탄, 태평양의 오세아나, 토성의 위성 타이탄 등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보통 인간들과 같으며 출생과 죽음이 존재하는 생명체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1년은 인간의 1천년입니다. 또한 살해당하지 않는 한 영원히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뛰어난 지능과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코스믹 에너지를 다룰 수 있습니다.(어벤져의스 타노스 또한 같은 종족입니다.)
<영화 주요 등장인물 소개>
-이카리스: 프라임 이터널로 불리며, 이터널 중 가장 강력한 축에 속하며 그리스 신화의 '이카루스'가 그의 아들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셀레스티얼의 생각에 적극 동의하며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세르시: 키르케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했으며, 분자를 조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이잭의 죽음 이후 이터널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길가메시: 이터널 중 가장 신체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폭군들을 때려잡고 각종 괴물들을 무력으로 제압하면서 인간들에게 영웅으로 불리게 됩니다. 역사 내에서는 헤라클레스, 아틀라스, 삼손 등의 이름으로 전해졌습니다.
-테나: 그리스 신화의 '아테나'가 모티브로, 뛰어난 신체능력 뿐만아니라 코스믹 에너지를 조작할 수 있으며, 염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화 내에서는 강력하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
-마카리: 가장 빠른 이터널스로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가 모티브입니다. 설정 상 엘비스 프레슬리에게 기타를 가르쳐 준 스승이라고 합니다.
-에이잭: 우주의 창조자 셀레스티얼들과 유일하게 대화가 가능한 이터널입니다. 지구를 매개로 태어날 새로운 셀레스티얼의 부화를 저지하고자 했지만 이를 거부한 이카리스에게 배신당해 죽게 됩니다. 뛰어난 회복능력(자가치유/주변치유)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스토스: 그리스 신화의 '헤파이토스'가 모티브로 이터널 최고의 기술자입니다. 증기선과 같은 인류의 주요 발명품들은 죄다 파스토스의 아이디어입니다.
-스프라이트: 영원히 11살로 살고 있는 이터널로, 환영술에 능합니다.
-드루이그: 코스믹 에너지를 활용해서 지적 생명체의 정신을 조종할 수 있는 마인드컨트롤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기억또한 통제할 수 있으며 직접적인 전투 외에는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터널입니다.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은 첫 '이터널스'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영화 '이터널스'는 로튼토마토에서 최저 47점을 기록하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중 최악의 점수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로튼토마토 관객 점수에서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평론가들과 대중들의 반응이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확실한 것은 대부분 높은 평가를 받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중에서는 낮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평가)
-마블 히어로 영화의 역사로 보자면 이 정도로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한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인종, 성별, 연령까지 고려한 캐릭터, 고른 역할 분담가지 고심한 부분이 역력하다. 마블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히어로들을 소개하는 역할로 보면 다소 긴 자기소개서를 보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기존 마블 영화의 약점을 만회하려는 노력이 엿보이긴 하나 히어로들의 능력이나 유머는 어딘가 익숙하고, 단순하게 치부할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을 오락 영화에서 간편하게 차용한 점은 위험해 보인다. 전반적으로 불균질한 영화의 톤앤매너가 마블의 새로운 스타일로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새롭거나 혹은 낯설다.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익숙한 영웅이 사라진 마블의 세계는 기대와 우려가 한데 엮였다. '어벤져스'의 뒤를 잇는 '이터널스'는 단순한 영웅들의 서사를 넘어 다양성의 포용, 혐오에 대한 도전 등 시대의 변화에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드러낸다. 주제 의식을 앞세운 점은 페이즈4의 미래를 이해하는 입문서로서 충분히 기능한다. 다만 이 같은 연출의 의도가 낯선 세계관을 마주한 관객들이 느껴야 할 감흥의 흔적을 지운 점은 아쉽다.(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스토리와 주제에 있어서는 이렇듯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지만, 영화의 영상미에 대해서는 호평이 지배적입니다. 단순히 전투장면이나 외적인 디자인 외에도 우주 또는 환상과 같은 가상의 이미지를 구현해내는데 있어 상당한 수준의 이미지를 보여주어 동시대 모든 영상컨텐츠를 통틀어 손 꼽을 만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 특성 상 지리적, 역사적 배경이 계속 변화하는데, 이를 표현해내는 섬세함도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어벤져스'의 열혈 팬이기 때문에 그들의 퇴장은 너무나도 아쉽지만, 새로운 히어로 '이터널스'의 등장은 분명 환영할 일입니다. 어벤져스의 멤버들은 우리가 어릴 적 부터 알았던 영웅들이라 익숙했던 반면 이터널스의 멤버들은 이번 영화를 통해 모두가 처음 만난 캐릭터들입니다. 하지만 이터널스의 멤버들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모티브로 설정되어 처음이지만 친숙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이 자랑하는 깡패 전문, 마동석 배우의 출연은 매우 반가웠습니다. 앞으로의 이터널스의 행보가 굉장히 기대됩니다. 2025년 개봉을 목표로 만들어지고 있는 '이터널스2',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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